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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끝 여름 추천작 - 콜미바이유어네임카테고리 없음 2024. 7. 31. 15:20반응형
어제로 올여름 장마가 끝났다고 한다. 그 말은 즉, 본격 한여름의 시작과 여름의 절정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올해는 여름 시작부터 지금까지 너무 습했다. 이제껏 이렇게까지 습한 여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습도가 높았고 해만 떠 있어도 습도는 별로 떨어지지 않는 느낌이었다. 어차피 더울 거 남은 여름은 그냥 뜨거운 더움만 찾아오기를 바라며 상상 속 여름만을 담은 영화를 한 편 추천한다. 장마 끝 여름 추천작 '콜미바이유어네임'이다.
영화 '콜미바이유어네임' 메인포스터 - 감독 : 루카 구아 다니노
- 출연 : 티모시 샬라메, 아미 해머
- 개봉일 : 2018년 03월 22일 (한국기준)
- 러닝타임 : 132분
-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 청소년 관람불가
줄거리
여름마다 오는 여름손님이 있다. 1983년, 17살의 엘리오는 가족별장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올해도 아버지의 연구실에서 함께 지낼 사람, 24살 청년 '올리버'. '엘리오'는 언제나처럼 자신의 방을 내어주었고 그들은 여름동안 같이 지내게 된다. 자전거 타고 마을 소개도 해주고 밥도 같이 먹고 수영도 하고 둘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서로 감정이 깊어진다. 하지만 이는 여름에만 한정되었던 걸까. 그해, 뜨거운 사랑으로 보내는 특별한 여름 이야기이다.
영화 후기
정말 입이 아픈 영화이다. 좋은 점이 정말 많은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전에! 뻔한 영화를 추천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해본다. 여름영화를 찾다 보면 빼놓지 않고 나오는 영화이다. 심지어 영화는 안 봤어도 포스터는 한 번쯤 봤을 확률도 꽤 높다. 카페만 다녀도 이 포스터를 걸어놓은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그 포스터가 이 영화의 포스터이며 이쯤 되면 대체 무슨 영화인데 말들이 많은지 궁금하지 않은가? 널리 널리 알려진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만약 이 글을 본다면 그냥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여름다운 여름을, 여름휴가 같은 여름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와 좋았던 점을 이야기해 보겠다. 제일 좋았던 건 음악이다. 영화관에서 봤던 영화인데 영화관을 나서면서부터 찾아본 게 음악이다. 끝나고 나왔는데 음악이 귀에 맴돌면서 그 여운에 헤어 나올 수가 없었다. 다행히도 한국이 본래보다 늦게 개봉하여 음원이 나와있었다. 별로 남지도 않은 데이터를 사용하며 집에 돌아가는 내내 들었던 기억이 있다. 여름으로 시작해 겨울로 끝나는 영화이기 때문에 언제 들어도 어울리는 노래로 일 년 내내 가장 많이 들었던 곡 중에 하나이자 지금도 종종 듣는 음악이 되었다. 앨범에 담긴 전곡을 플레이리스트에 담았다면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아마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들어본 음악이 있을지도 모른다. 다른 콘텐츠들을 보다 보면 흘러나오는 경우가 꽤 있었다. 이후에 영화음악에 조금씩 관심이 생긴 것도 좋은 일 중 하나이다.
음악만큼이나 좋았던 건 영화 속의 배경이다. 마치 내가 휴가를 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이탈리아의 풍경들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그 안에서의 나른한 날들을 담은 게 정말 한수였던 거 같다. 여름휴가를 떠올렸을 때의 모든 것들이 담겨있다. 그것도 이탈리아에서 여름휴가를 말이다. 떠나지 않아도 떠난 것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거 또한 보는 재미를 하나 더 더해준다. 추가로 마지막의 여운까지 제대로 챙겨주는 이 영화는 마음까지 울린다.